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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0] STAR TREK

from Sub-Culture/Movie 2009/05/11 01:27

(C)Paramount with Spyglass Entertainment and Bad Robot

 

Well-made Movie

 

저는 미국에서 66년~69년에 방영했던 원작 TV시리즈 오리지널 <STAR TREK>에 대한 사전지식은 당시 기술로는 우주선으로 행성의 이/착륙을 멋지게 표현해낼 방법이 없기에 저예산으로도 그럴듯하게 구현해낼 수 있으면서도 이 <STAR TREK>을 대표하게 되는 전송 테크널러지인 비밍(Beaming) 이 있다는거와 검지,중지와 약지,소지를 각각 붙여서 기묘한 V자를 만드는 제스쳐를 취하는 벌칸 인사 정도밖에 없는 상태로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과거에 나왔던 총 10편의 <STAR TREK> 영화들은 원작의 파생형이며 원작의 (북미권에만 상당히 집중되있을) 팬 (이하 트렉키)을 위한 영화였던거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STAR TREK> 의 경우에는 스토리상 오리지널 TV시리즈가 시작 되기 전인 앞 부분을 다루고 있기에 별 다른 사전지식이 없이도 접하기 쉽도록 신규 관람객들을 포용하여 끌어들일 수 있음과 동시에 가장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이상 층의 나이가 지긋한 트레키들에게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영화관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상업적으로 보면 적절한시기에 터뜨려준 적절한 스토리의 영화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영화 <STAR TREK>들에 관한 일화중 하나를 보면 짝수 (2,4,6,8) 번대의 영화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홀수 (1,3,5,7,9) 번대의 영화는 낮은 평가를 받은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11번째 영화는 이 홀수 징크스를 이겨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진지하게 생각할 것 없이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 알아서 흘러가주는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구성하였으며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위트있는 대사, 씬을 넣어줌으로 자칫 잘못하면 우중충해질 수 있는 이런 타입의 이야기가 계속 활기를 띈 채로 생생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서포트가 들어가있다고 보입니다. 감독이 이런 상업쪽으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J.J.Abrams여서 그런지 전체적인 흐름에 감독의 재량과 역량이 충분히 들어가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해지는는 맛 없이 쭈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3D CG쪽도 상당히 잘 구성되있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 시스의 복수> 라던가 <클론 워즈> 같은 대량의 우주 전함들끼리 벌어지는 우주상에서 벌어지는 난전 같은 것에 비하면 조촐하지만 그래도 함 VS 함 의 우주전이라는 느낌에서는 어느정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퀄리티가 나옵니다. 나중에 스태프 롤을 보니까 루카스 필름이 들어가있던데 이런 3D FX 기술 혹은 디지털 필름 제작에 도움을 준게 아닐까 싶네요.

 

올해에 봤던 영화들은 다 보고나서도 뭔가 어느정도 모자란 기분이었는데 <STAR TREK>은 보고나서 가슴속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던 정말로 돈이 안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개봉 한 뒤 4~5일 정도 뒤에 보러 갔던지라 어느 정도 관람객이 줄어서 별로 없겠지 싶었었는데 영화가 시작하기 약 40분 전인데도 이미 상영관의 9할이 메워져있었고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위에서도 적었지만 관람객 중 대다수가 30~40대 이상 연령층의 트레키로 추정되는 분들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스태프 롤이 다 올라갈때까지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감상을 하셨고 스태프 롤이 다 올라가고 나서는 박수를 치시던데 뭔가 살아 생전 처음으로 눈물나게 그럴듯한 영화 관람 매너의 왕도를 지켜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리지널 <STAR TREK> TV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며 골수 트레키 들한테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스토리의 이해와 설정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만족감을 달성시키는 여러모로 훌륭한 영화입니다. 한국 개봉이 끝나기 전에 꼭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장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5/11 01:27 2009/05/11 01:27

(C)20th Century Fox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봐야할 영화.

 

주의 : 이 글에는 원작 <DRAGON BALL> 혹은 영화 <DRAGONBALL : EVOLUTION>에 대한 치명적인 내용 누설이 담겨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원작 <DRAGON BALL>의 경우에는 서유기를 바탕으로 모험활극 판타지를 그려내다 천하제일 무도회편에 접어들면서부터 독자의 인기를 위시한 편집부의 압박[…]으로 인한 적을 쓰러뜨려서 강해지면 더 강한 적이 나타나는 무한 에스컬레이터[…]를 걷는 배틀물의 왕도 만화였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소년 점프 만화 특유의 파워 인플레이션을 대표하는 만화이기도 하지만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공간적 개념과 역동적인 모습을 잘 살리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듯한 시원시원한 그림과 강렬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 (…물론 이런식으로 존재조차 잊혀지는 캐릭터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같은 소년 점프에 연재되는 만화 <은혼> 단행본 20권에서도 풍자되는 부분이 있으니 기회가 닿으시면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적당한 완급의 스토리 템포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통하며 사랑받는 하나의 전설 적인 만화였습니다. 이런 레전드급 원작을 영화화 시키는 것이니 당연히 세간의 많은 관심이 쏠릴 터였겠지만 결단코 90%의 사람들은 이 영화가 원작을 재현해낸다거나 하는 것에 크게 기대를 품지 않았을거라 믿습니다. 실제로 저 자신도 영화를 보기 전까지 "이 영화는 까라고 만들었으니 보고 와서 까주는게 예의" 라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플롯은 이런 물건이라면 뻔하디 뻔한 전형적인 이야기의 전형적인 진행을 보여주는지라 딱히 기대도 안되는게 사실입니다만,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Speed Racer>처럼 원작에 대한 오마쥬를 집어넣으면서도 근미래 미국적으로 재해석한 세계관을 보고 있자니 손오공의 이미지라기보다는 '마인 부우편' 초반부의 고등학생이 되서 사탄시티의 고등학교를 다니던 손오반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됩니다. 거기에 비델 역에 찌찌를 적당히 재구성해서 집어넣은것 아닌가 멋대로 추측해보는데, 토리야마 선생님도 이런 컨셉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키려다가 (아마도 편집부의 압력으로 추정되는 외부의 간섭으로) 결국에는 천하일무도회를 끌어들이고 또 다시 은근슬쩍 손오반에서 손오공으로 주인공이 교체되며 파워 인플레이션 배틀물로 넘어갔던 적이 있던만큼, 저런 적당한 학원물로서의 <드래곤 볼> 의 느낌은 정말 굉장히 좋았습니다. 물론 이 뒤에 벌어지는 개차반 같은 스토리 진행은… (이하생략)

 

주윤발이 연기한 무천도사가 이래 저래 중요한 역으로 나온것은 좋은데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컨셉 자체가 아예 삭제된듯 싶다보니 손오공의 도복에는 亀(거북 귀) 가 박혀있는데 이게 어떻게 나오게 된건가는 묻혀버릴 뿐이고…, 이번 작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피콜로 대마왕의 경우에는 애매모호하게 극 초반에 나오던 악당 피라후와 피콜로를 섞어버린듯 싶습니다. 물론 생긴게 은근히 비스무레하긴 합니다만 […], 피콜로의 부하로 나온 이름 모르는 여자같은 경우에도 '피콜로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여자 부하 A' 라는 인상보다는 '피라후와 그 부하 여자A' 라는 인상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야무챠는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분이 역할을 맡으셨던데 초반부의 일반인들보다는 무술 좀 하는 껄렁껄렁한 시정잡배 느낌을 너무 잘 살리셨더라고요 […] 이건 진짜 실제로 경험자 아니신가 싶을정도로. 부르마는 적당히 되다만 건카타 잘 나왔대요, 호이포이캡슐은 뭔가 트랜스포머를 떠올리게 만들면서도 우왕ㅋ굳ㅋ 간지가 쩔었고, 그 와중에도 드래곤레이더가 아니라 뜬금없이 영화 제목 약자마냥 DBE가 되버린건 에러.

 

드래곤 볼을 파워 인플레 만화로 만든 악의 축[…]이자 드래곤 볼의 꽃인 천하일무도회는 이상하게 바뀌어서 나온게 참 아쉬웠습니다. 쟤네 센스라면 천하일무도회의 마스코트인 선글래스 심판 아저씨를 완벽 재현해서 내보낼 줄 알았는데, 보는 사람도 열기가 끓어넘치는 장소가 아니라 그냥 스쳐지나가는 적당히 <그래플러 바키>에 나오는 지하격투장 같은 느낌으로 나오고. 오자루같은경우에도 사이즈가 매우 작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걸 영상화하기엔 킹콩 이미지 침해일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꼬리도 없는데 붉은 달을 본다고 원숭이가 된다거나 피콜로와 짜고 쳐서 세상을 말아먹기 직전까지 몰아갔다던가 카메하메하가 레이저 포가 나가는게 아니라 거대사이즈 번지검[…From <헌터X헌터>] 이 됐다던가 쉔론(신룡)이 너무 짧다던가 같은 이런 너무나도 쉽게 자행되는 지독한 행위[…]는 당연히 조용히 넘기시는게 예의.

 

원작과의 비교를 헀을 경우에 너무나 심각한 괴리감으로 인하여 원작의 팬들을 분노케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만,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적당하게 (까기좋은) 영화를 보시고 싶으신 분들을 포함하여 원작을 아시는 분들께도 꼭 한 번은 보실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신 분들은 "어디서 이딴 영화를 추천해서 나를 낚으려고 하냐!?" 라고 화내실 수도 있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영화 감상 후 원작 <DRAGON BALL>을 완독함에 있어서 발휘합니다. 원작에서 파생되는 물건이 원작의 훌륭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빛을 발하게 해주는 감초같은 역할에 있는 것을 볼 때 이 영화는 이런 목적에 있어서 너무나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여러분 이런 시기에야말로 원작 <DRAGON BALL>을 다시 펼쳐보시는건 어떠실지요. 물론 한국어 정식발매판의 '물같은 번역'은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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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4 11:07 2009/04/24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