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aramount with Spyglass Entertainment and Bad Robot
Well-made Movie
저는 미국에서 66년~69년에 방영했던 원작 TV시리즈 오리지널 <STAR TREK>에 대한 사전지식은 당시 기술로는 우주선으로 행성의 이/착륙을 멋지게 표현해낼 방법이 없기에 저예산으로도 그럴듯하게 구현해낼 수 있으면서도 이 <STAR TREK>을 대표하게 되는 전송 테크널러지인 비밍(Beaming) 이 있다는거와 검지,중지와 약지,소지를 각각 붙여서 기묘한 V자를 만드는 제스쳐를 취하는 벌칸 인사 정도밖에 없는 상태로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과거에 나왔던 총 10편의 <STAR TREK> 영화들은 원작의 파생형이며 원작의 (북미권에만 상당히 집중되있을) 팬 (이하 트렉키)을 위한 영화였던거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STAR TREK> 의 경우에는 스토리상 오리지널 TV시리즈가 시작 되기 전인 앞 부분을 다루고 있기에 별 다른 사전지식이 없이도 접하기 쉽도록 신규 관람객들을 포용하여 끌어들일 수 있음과 동시에 가장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이상 층의 나이가 지긋한 트레키들에게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영화관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상업적으로 보면 적절한시기에 터뜨려준 적절한 스토리의 영화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영화 <STAR TREK>들에 관한 일화중 하나를 보면 짝수 (2,4,6,8) 번대의 영화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홀수 (1,3,5,7,9) 번대의 영화는 낮은 평가를 받은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11번째 영화는 이 홀수 징크스를 이겨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진지하게 생각할 것 없이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 알아서 흘러가주는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구성하였으며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위트있는 대사, 씬을 넣어줌으로 자칫 잘못하면 우중충해질 수 있는 이런 타입의 이야기가 계속 활기를 띈 채로 생생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서포트가 들어가있다고 보입니다. 감독이 이런 상업쪽으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J.J.Abrams여서 그런지 전체적인 흐름에 감독의 재량과 역량이 충분히 들어가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해지는는 맛 없이 쭈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3D CG쪽도 상당히 잘 구성되있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 시스의 복수> 라던가 <클론 워즈> 같은 대량의 우주 전함들끼리 벌어지는 우주상에서 벌어지는 난전 같은 것에 비하면 조촐하지만 그래도 함 VS 함 의 우주전이라는 느낌에서는 어느정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퀄리티가 나옵니다. 나중에 스태프 롤을 보니까 루카스 필름이 들어가있던데 이런 3D FX 기술 혹은 디지털 필름 제작에 도움을 준게 아닐까 싶네요.
올해에 봤던 영화들은 다 보고나서도 뭔가 어느정도 모자란 기분이었는데 <STAR TREK>은 보고나서 가슴속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던 정말로 돈이 안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개봉 한 뒤 4~5일 정도 뒤에 보러 갔던지라 어느 정도 관람객이 줄어서 별로 없겠지 싶었었는데 영화가 시작하기 약 40분 전인데도 이미 상영관의 9할이 메워져있었고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위에서도 적었지만 관람객 중 대다수가 30~40대 이상 연령층의 트레키로 추정되는 분들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스태프 롤이 다 올라갈때까지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감상을 하셨고 스태프 롤이 다 올라가고 나서는 박수를 치시던데 뭔가 살아 생전 처음으로 눈물나게 그럴듯한 영화 관람 매너의 왕도를 지켜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리지널 <STAR TREK> TV 시리즈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며 골수 트레키 들한테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스토리의 이해와 설정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만족감을 달성시키는 여러모로 훌륭한 영화입니다. 한국 개봉이 끝나기 전에 꼭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장합니다.
